카멀라 해리스 vs 도널드 트럼프

박빙 승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로 민주당의 재선 성공 가능성을 점쳤으나,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크게 줄었으며,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의 초점은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에서의 대외 무역 정책, 그리고 미국 내의 핵심 이슈로 지목되는 이민 정책일 것입니다.

"얼마나 더 개방할 것인가?" 에서 "얼마나 더 닫을 것인가?" 의 논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은 보호무역 정책을 이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나 더 닫을 것인가?" 가 관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자신의 임기 때 태양광 패널, 알루미늄 등을 시작으로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선포했고, 재선 성공시 더 강력한 관세 정책을 시행할 것을 공언했습니다.

미국은 WTO 에 가입한 중국에 대해 다른 회원국과 동일하게 대우했습니다. 중국은 PNTR 지위를 통해 미국과의 자유무역을 하고 있으며, 오늘날 중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만약, PNTR 지위가 박탈될 경우, 대미 무역에서 의회의 정기적 심사가 요구되며, 고관세 부과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을 상당 부분 계승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민감한 기술 관련 산업 등에 대한 제재 조치를 지속하면서 미국의 핵심 공급망을 보호하는 방향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트럼프의 경우, 대부분의 무역 정책에서 관세 인상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해리스의 경우, 보조금 혜택을 통한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거대한 장벽을 만들었던 그가 이제는 불법 이민자를 즉각 추방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약 1,100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미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게 될 경우, 대량 추방 계획이 실현될 수 있습니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부분적으로 계승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방 대신 합법적인 이민 경로를 제시하는 방향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효과를 경험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미국 남부 국경을 넘은 불법 이민자들이 많았으나 올해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the Economist).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에 대해 '과거 불법 노동자' 였던 과거를 밝히면서, 그가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위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민 문제는 미국 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요 문제 중 하나이며, 주로 이민자들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주택 부족, 인프라 한계 등을 겪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이민 친화적이었던 캐나다 또한 여러 차례 이민 정책을 수정하여 이민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가상화폐 가격, 금 가격 등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른 바, '트럼프 트레이드' 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 주요 정부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합니다. 이른 바, '트럼프 리스크' 입니다.

미국 대선은 11월 5일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두 후보의 지지율 또한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승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요?

IMF 세계경제전망이 발표되었습니다. 연 4차례 발표되며, 특히, 10월 경제전망은 내년 경제 환경을 보다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 주요 선진국 중 비교적 높은 경제 성장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한국과 미국이 주요 선진국 그룹 가운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데는 높은 생산성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AI 기술이 공급망 관리,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내면서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내년 캐나다 경제 성장률이 한국, 미국보다 높게 전망되었습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캐나다 은행(Bank of Canada), IMF 모두 내년 캐나다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토트 뉴스프레소(2024년 10월 1주)에서 소개했던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가 캐나다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2025년에는 LNG 캐나다 프로젝트가 완공되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LNG 수출 증가 효과를 확인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에너지 수출 증가 효과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안정적인 에너지 수요와 중동, 러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주목할 부분은 전 세계 경제성장률, 선진국 그룹, 신흥국 그룹 성장률이 모두 내년과 동일한 가운데, 미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 점입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가 미국 자본시장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긴 흐름에서 보면, 미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경제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술 기반의 혁신성과 생산성에 따른 것입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올해 미국 노동자 1인당 생산성은 $171,000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유로 지역은 $120,000 수준, 일본은 $96,000 수준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이는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생산성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는 상당 기간 높은 성장성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첨단 제조업, 핵심 제조 공급망을 기반으로 높은 생산성을 보임에 따라 상당 기간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토트는 한국의 경제, 금융, 그리고 경제안보 관련 이슈를 영어권 국가에 소개하고, 나아가 민간 외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합니다.